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롤드컵배팅 이용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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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류승범
작성일23-06-01 17:01 조회91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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쌍둥이들이 언제쯤 도착할지 클레멘스에게 물어봤는데, 클레멘스는 모르겠다고 말했다.


“원래라면 벌써 집에 왔어야 했거든.”

클레멘스의 말로는 쌍둥이들의 학기도 이미 다 끝났을 거라고 했다.

<a href="https://esports-toto.com/%EB%A1%A4%EB%93%9C%EC%BB%B5%EB%B0%B0%ED%8C%85/">롤드컵배팅</a> 소식이 없어 기숙사로 연락을 넣어 보니 이미 쌍둥이들은 짐을 싸고 나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.

바트와 크리시가 로센으로 간 것은 소식이 끊긴 쌍둥이들을 찾으러 가기 위함이었다.


‘설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?’

악당이긴 해도 아직 어린아이들이었다. 쌍둥이들의 소식이 뚝 끊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불편해지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었다.


“클레멘스, 쌍둥이들 많이 걱정되지?”

“응, 걱정되지.”

클레멘스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.


“어디서 또 무슨 사고를 치려고 안 들어오는 건지. 기사들이 최대한 빨리 그 애들을 찾아야 할 텐데 말이야.”

‘……쌍둥이들을 걱정한 게 아니었구나.’

역시 악당들은 걱정하는 게 아니었어. 혼자 깨달음을 얻은 나는 다시 한 손으로 만년필을 쥐는 것에 집중했다.


“아가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야. 자, 이거 다시 따라서 써 봐.”

“아, 응.”

클레멘스는 한 글자를 다시 가리켰다. 나는 클레멘스가 가리킨 글자를 보고 손에 다시 힘을 주었다.

신중을 기해서 글자를 썼지만, 종이 위에 써진 글자는 삐뚤빼뚤하기만 했다.


‘조금만 손가락이 길었다면 잘 쓸 수 있을 텐데!’

원래 나는 글씨를 읽을 수 있었다. 그러니 쓸 수도 있는 건 당연한 거였다.

아니, 당연히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.

바로 만년필을 한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진 말이다.


‘만년필을 잡으려면 한참은 더 커야 해.’

그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, 그래도 나는 계속 글을 쓸 수 있도록 연습했다.

왕국 측으로 서신을 보내려면 글씨를 쓸 줄 알아야 하니까.

그러다 그 모습을 소피아에게 들켜 버렸다.

소피아는 신나서 자신이 글을 알려 주겠다고 했지만, 알려 줄 수 없었다.

그 소식은 필렌에게도 전해지고, 그다음엔 공작에게,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내 글 교육 담당은 클레멘스가 되어 있었다.


“근데 클레멘스 안 바빠?”

“응, 마침 이 시간이 딱 비어서.”

소피아가 알려 줬다면 더 좋았을 텐데. 클레멘스 말로는 소피아는 바쁜 일이 생겼다며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.

처음엔 클레멘스가 글을 가르쳐 주러 온다는 소식에 엄청 긴장했었다.

그러나 클레멘스는 내 생각보다 훨씬 다정하고 재밌는 선생님이었다.

지루하게 글을 읽거나 따라 쓰기만 시키는 게 아니라 특정한 단어가 들어가는 단어 말하기 퀴즈도 내 주었기 때문이다.

덕분에 나는 글을 알고 있긴 했지만, 수업이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았다.


“자, 아가. 봐봐. 오리, 오렌지, 또 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가 뭐가 있을까?”

“오이?”

“그리고 또?”

“음, 오징어!”

“……그래, 잘했어.”

이상하게 자꾸 ‘오’라는 글자로만 퀴즈를 내는 거 같긴 했지만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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